'러시아·우크라' 사태에 국내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체의 피해 등 각 업종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현지 군인의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외에도 자동차 업체들까지도 전방위에 타격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0달러(1.88%) 상승한 배럴당 9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 중 한 때 99달러를 넘어서면서 100달러 턱 밑까지 올랐다. WTI도 장중 5% 이상 오르면서 96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3대 산유국이다. 이밖에 팔라듐, 알루미늄, 니켈 등 주요 광물 보유량도 많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12%, 옥수수 수출의 16%를 담당한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서면 원자재 공급난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원자재를 수입 후 가공해 수출하는 한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공급난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면 반도체 가격이 올라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은 좋아질 수 있지만 전기·전자산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전기전자·건설·화장품 등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지면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급등하고 러시아 매출이 많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