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지난 27일(현지시각)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에 입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오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지난 27일(현지시각)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에 입국했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회담을 위해 벨라루스 남동부 도시 호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벨라루스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리는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민스크 회담은 가능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다른 지역이라면 대화에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폴란드 바르샤바나 터키 이스탄불,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다른 도시에서 협상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벨라루스 남동부 고멜에 도착한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은 여전히 동일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8시20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공습 경보가 울리고 20분 뒤인 오전 8시 40분 2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 공습에 이어 북동부의 제2도시 하리코프에도 진입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이 있는 하리코프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동부 지역을 포함해 국가 전역이 현재 러시아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러시아군은 하리코프 외 헤르손,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시에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