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21.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으며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을 기념해 독립운동의 의미에 집중하며 향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대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민통합 등 키워드를 기념사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을 언급했다.

이번 기념사에서는 '선도국가'로서의 자부심과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재차 강조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도국가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며 "더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 되고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를 예고하며 "정부는 길게 내다보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일상회복의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나 외교, 문화 분야에서의 국가적 성취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독립유공자 발굴·유해 봉환·대우 개선 등 현 정부에서의 보훈 정책도 예상되는 주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독립운동가 여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다. 또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공원 인근에 국내 처음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역시 이번 정부 들어서 추진된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하며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집중해왔다. 취임 첫해인 2017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 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다"고 밝혔었다.

과거사 문제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사에서 밝힌 것처럼 '과거는 과거대로 해결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해야 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대일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신년사는 임기 마지막 3·1절 메시지인 만큼 새로운 제안보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는 선에서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년 3·1절 기념사마다 포함됐던 대북 메시지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북한에 공동 보건협력을 제안했던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8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해왔다. 그때마다 정부는 대부분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1월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때만 유일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으로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국내외 8개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면 한반도는 순식간에 5년 전의 위기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끈질긴 대화와 외교를 통해 그 같은 위기를 막는 것이야말로 관련국들의 정치 지도자들이 반드시 함께 해내야 할 역할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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