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 사진=롯데
국내 재벌기업 총수 중 작고한 60여명의 평균 수명은 77세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재벌가 평균 수명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997년부터 관리해온 대기업집단 전·현직 총수 및 주요 오너 경영자 중 이달 1일 이전에 별세한 62명의 평균 수명은 ‘76.8세’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민 기대수명 83.5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84세 이상 삶을 누렸던 재벌가는 62명 중 22명으로 3분의 1 수준 정도에 그쳤다.

60여 명 중 5년 단위별로 살펴보면 향년 85~89세 사이가 12명(19.4%)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 중 향년 85세와 86세가 각 4명으로 많았다.


이종덕(1915년 출생-2000년 별세) 세아그룹 창업주, 박경복(1922년-2007년) 하이트진로그룹 창업주, 구자원(1935년-2020년) LIG그룹 회장, 정상영(1936년-2021년) KCC 명예회장은 85세에 타계했다.

정주영(1915년-2001년) 현대 창업주, 신용호(1917년-2003년) 교보생명 창업주, 정인영(1920년-2006년) 한라그룹 명예회장, 구평회(1926년-2012년) E1 명예회장은 86세에 생을 마감했다.


75~79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은 11명(17.7%)이다. 70대 후반 중에서도 조홍제(1906년-1984년) 효성그룹 창업주, 이재준(1917년-1995년) DL그룹 창업주, 이건희(1942년-2020년) 삼성전자 회장은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어 80~84세(8명, 12.9%), 90~94세 및 60~64세(각7명, 각11.3%), 70~74세(6명, 9.7%), 65~69 및 50~54세(각3명, 각4.8%), 95~99세 및 55~59세(각2명, 각3.2%) 순으로 나타났다.


90세 이상 장수한 오너는 9명(14.5%)으로 조사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로 향년 98세였다. 김상하(1926년-2021년) 삼양그룹 회장도 95세를 일기로 생을 마치며 장수한 오너가 중 한명으로 꼽혔다.

반면 최종건(1926년-1973년) SK그룹 창업주는 47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했다. 50대에 별세한 경우도 최근 김정주 넥슨그룹 창업주를 포함해 박병규(1925년-1977년) 해태그룹 창업주(52세), 채몽인(1917년-1970년) 애경그룹 창업주(53세) 정몽헌(1948년-2003년) 현대그룹 회장(55세),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도(59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