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4%에 육박하며 8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4%에 육박하며 8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일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91%로 전월(3.66%)보다 0.25%포인트 상승, 2014년 7월(3.93%) 이후 7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0.5%)으로 내렸던 2020년 5월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해 8월 사상 최저치인 2.55%로 떨어졌다. 이후 2%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올렸던 2021년 8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10%로 3%를 넘어섰다. 이어 9월 3.18%, 10월 3.46%, 11월 3.61%, 12월 3.66%, 올 1월 3.9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3.86%)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주담대 금리는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9월 3.01%로 3%대를 돌파했다. 이어 10월 3.26%, 11월 3.51%, 12월 3.63%, 올 1월 3.85%로 지속 상승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5.28%로 전월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2020년 8월 2.86%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9월 4.15%, 10월 4.62%로 4%대를 기록했다. 이어 11월 5.16%로 5%대에 진입한 뒤 12월 5.12%로 소폭 떨어졌다가 올 1 5.28%로 올랐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가파른 반면 수신 금리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1.6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에는 정기 예·적금을 의미하는 순수저축성예금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 시장형금융상품 등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6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0.14%포인트 떨어진 1.82%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45%였다. 이 중 기업 대출금리는 0.16%포인트 오른 3.30%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 금리는 3.03%,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2%로 전월보다 각각 0.17%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확대된 1.8%포인트였다. 예대금리차가 한달만에 0.25%포인트 벌어진 것은 2013년 1월(0.26%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9년 7월(2.24%포인트) 이후 2년6개월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