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들어 이달 말까지 신규 취급한 가계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1.75%에 달했다./사진=김영찬 기자
저축은행에서 13%대의 대출 이자를 부담했던 중·저신용자들이 토스뱅크에선 7%대의 대출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모델로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된 고객들이 2·3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회사가 신규 취급한 가계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1.75%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각각 17%, 16.6%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토스뱅크의 중금리대출 실행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올 1월31일로 이날 대출을 실행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중·저신용자(50.18%)였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금리 경쟁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5개월동안 대출 심사 과정에서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이상(26.3%)은 고신용자로 상향됐다.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 Toss Scoring System)을 통해 고객의 실질 소득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이에 따라 신규 대출여부를 판단한 결과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된 고객은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보다 낮은 대출 금리를 받았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 금리는 7.7%로 이는 저축은행 평균금리 13.3% 대비 약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표=토스뱅크

"중·저신용자 중 3%대 신용대출 받은 차주도 있었다"

중·저신용 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고객의 금리 구간은 2.71~3.81%였다. 최저 2.71% 금리 혜택이 가능했던 경우는 기존 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한 이력이 있거나 장기간 보험계약을 유지함으로써 가능했다. 신용카드거래 내역에서 건전한 소비 등이 확인된 경우 가산점을 받기도 했다.

중·저신용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평균 232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신용점수 454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올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내 한도 관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36만343명이었다. ‘내 한도 관리’ 서비스는 대출 상담을 위해 고객들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경우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일 최대 8만701명이 이를 이용했으며 일평균 2만7157명의 대출 고객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이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올 1월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784명)를 웃돌았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2월말 기준 1조9446억원에 달했다.

토스뱅크 고객이 이용한 전체 대출의 4건 중 3건은 신용대출(75.4%)이었으며 마이너스통장(23.4%), 비상금대출(0.8%), 사잇돌대출(0.4%) 순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포용할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고 특히 실질 소득으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며 "앞으로도 공급자 입장이 아닌 고객 관점의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