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한 신의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뉴스1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신)의현이 형님은 강철 마인드를 지닌 '직진남'이다. 러시아 톱랭커들이 빠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정민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38)이 4년 전 평창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역사를 쓴 '철인' 신의현(42·창성건설)의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확신했다.


이 위원장은 자타공인 장애인체육계 대표 인재이자 도전의 아이콘이다. 미국 유학 후 영국계 금융회사서 근무하던 중 조정선수의 길을 결심,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조정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선 신의현과 함께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완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위원장은 평창 직후 선수 은퇴를 선언했고,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았다.


나아가 아시아 장애인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APC 선수위원장,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선수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최근까지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을 주제로 연구에 몰두해온 그가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또 한번 도전에 나섰다.


지난 1월22일부터 2월19일까지 매 주말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한 장애인체육 동계종목 방송해설자 양성교육에 참여했고, 4년만에 돌아온 베이징패럴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아닌 KBS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한솥밥 동료'였던 신의현, 원유민 등의 경기를 직접 해설하게 됐다.


신의현(왼쪽)과 이정민.(패럴림픽공동취재단 제공)© 뉴스1

요즘 운전하면서 해설 연습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이 위원장은 5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각) 장자커우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펼쳐질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 첫 경기를 앞두고 신의현의 메달을 예언했다.

이 위원장은 "러시아 상위랭커들의 불참 변수가 '의현이형님'에게 큰 자신감,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분명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메달색 싸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의현이형님'은 주행에서 압도적이다. 바이애슬론 단거리,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신의현의 올 시즌 바이애슬론 랭킹은 세계 9위, '세계 1위' 이반 골룹코프 등 톱10내 러시아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순위는 6위로 뛰어오른다.

이 위원장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출전선수 리스트를 살펴봤는데 주행과 사격을 모두 잘하는 러시아 톱랭커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의현이형님의 주행 능력은 최상위권이다. 주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설령 사격에서 한두 발 실수가 있다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평창 때도 물론 러시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엔 그때 상위 랭커였던 미국의 대니얼 크노센,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 등의 경기력이 하향세라는 점" 역시 메달의 유력한 근거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신의현이 평창에 이어 이번에도 멀티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의현이형님은 4년 전 평창에서 그랬듯이 3월, 많이 녹은 설질에 더 강하다. 눈이 녹게 되면 체력 소모가 크고 척수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이 더 빨리 지치게 된다. 의현이형님은 절단 장애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체력, 근성을 지닌 '직진남'이다. 날씨와 컨디션이 돕는다면 2개 이상의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4일 베이징패럴림픽 개회식 생중계를 통해 해설위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5일 '주종목' 노르딕스키 첫 해설 도전이 "패럴림픽 출전처럼 설렌다"고 했다.

신의현을 향한 뜨거운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신의현다운 '무대포 정신', '승부사 기질'로 이번에도 반드시 해내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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