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심화 여파로 2% 넘게 하락하며 4거래일 만에 다시 2600선대로 주저앉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12포인트(2.29%) 하락한 265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의 러시아 원유 제재 검토 소식에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에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24일(2648.80) 이후 6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게 전투기 파견을 승인한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2.5%까지 하락했다가 장 막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차 외교 협상을 앞두고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32억원과 96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조110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8월13일(2조8040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전지전자에서 5657억원을 순매도 했고 금융업(-1141억원) 운수장비(-1124억원) 운수창고(-907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전기전자(-6721억원) 금융업(-1035억원) 화학(-699억원) 운수장비(-425억원) 등에서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 1조2255억원을 순매수했고 금융업(2112억원) 운수장비(1544억원) 화학(1469억원) 등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96%) LG에너지솔루션(-3.38%) SK하이닉스(-4.0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NAVER(-3.31%) 카카오(-3.27%) LG화학(-3.93%) 현대차(-2.61%) 삼성SDI(-3.22%) 기아(-2.74%) 등 약세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강도높은 러시아 제재와 리비아 정치갈등으로 인한 석유생산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며 "개인이 2조원 가까이 매수했지만 지수가 상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42포인트(2.16%) 하락한 881.54에 마감했다. 개인이 195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4억원과 80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8%) 에코프로비엠(-1.40%) 카카오게임즈(-3.17%) 위메이드(-2.35%) 셀트리온제약(-1.94%) HLB(-4.07%) 천보(-0.88%) CJ ENM(-1.86%) 등은 하락했고 엘앤에프(0.30%) 펄어비스(2.23%)는 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상상 가능한 각종 리스크를 반영 중으로 '러시아-나토 전면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등 극단적 상상은 과도하다"며 "공급망 차질 개선 시그널, 노동공급 확대 등 펀더멘털 변화를 감안해 코스피 지수 2600포인트대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