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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7년 만에 K리그 왕좌를 노리는 울산 현대가 시즌 초반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울산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새로운 엔진 이규성(28)이 있다.
울산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3승1무(승점10)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주축이던 선수들과 대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중에는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윤빛가람(제주), 이동경(샬케04)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울산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바로 지난해 성남FC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한 이규성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이규성은 그동안 부산과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에서 빼어난 탈압박과 공수 조율, 패스 능력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상주에서 군 복무를 할 때 기량이 일취월장, 리그 내 정상급 미드필더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지난해 성남에서도 32경기를 뛰는 등 주축 미드필더로 팀을 이끌었다.
울산으로 복귀한 후 이규성은 기대에 부합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원두재와 함께 단단한 중원을 구축하며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를 구현하고 있다. 윤빛가람, 이동경처럼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화려한 패스와 슈팅은 없지만 공수에 걸친 플레이로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 이규성은 월등한 공 소유 능력으로 상대 압박을 벗어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회가 되면 앞선 아마노, 바코 등과의 연계 플레이로 전진하며 상대 수비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수비에서는 적절한 압박 타이밍과 태클로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원두재와 이규성이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친 덕분에 울산은 지난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전에서도 이규성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중원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울산의 이규성, 원두재, 아마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백승호와 쿠니모토 등 우리 미드필더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는데, 이규성의 활약에 전북 중원은 고전 끝 고개를 숙였다.
이규성은 아직 새로운 동료들에게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음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기본기를 앞세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규성은 울산의 우승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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