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는 9일(한국시각) 체르노빌 원전에서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체르노빌 원전.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장악한 체르노빌 원전의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9일(한국시각) 체르노빌 원전에서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축적 방사능물질의 냉각에 문제가 생겨 방사능 누출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 공급이 끊어진 부분은 원자력발전소로 이어지는 전력 송전선이다. 해당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전소 전체로 전기 공급이 안 되는 상태로 알려졌다. 전기가 없을 경우 냉각 작용에서의 냉각제가 증발돼 체르노빌에 모아져있는 2만개의 사용후 핵연료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실제 냉각제가 증발할 경우 핵 방출,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바람이 이 방사능 구름을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이나 벨라루스 혹은 러시아나 유럽에 퍼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전력 생산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다만 사용후 핵연료를 수백 년 간 냉각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원전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벨라루스 접경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이 곳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3일째에 이 곳을 점령했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소는 비상용 전력 백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체르노빌 원전이 이 같은 백업 전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지 혹은 작동 가능한 상태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