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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서면 통상 기존 금융당국 수장들이 교체돼 왔지만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8월 나란히 취임해 재임기간이 짧은 만큼 유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인수위원장이나 부위원장 발표를 당기려고 한다"며 "국민이 궁금해하고 인수위가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이번주 주말까지 마무리짓고 위원장과 논의해 다음주부터 주요 보직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금융권의 관심은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거취에 모아진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각각 8월 31일과 8월 6일 취임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금융당국 수장으로 올라 임기를 시작한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금융당국 수장 임기는 3년이지만… 교체 전례 잇따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법으로 명시돼 있지만 교체 가능성이 나오는 것은 새정부가 출범하면 관례적으로 새 금융당국 수장이 임명돼 왔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당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 6개월여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당시 금융당국 수장자리에 오르며 호흡을 맞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때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에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용퇴한데 이어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도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한 바 있다. 이어 신제윤(금융위원장)·최수현(금융감독원장)이 금융당국 수장 '투톱' 체계를 갖췄다.
아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은만큼 현 금융당국 수장이 재신임될지 물러날지 미정이다. 차기 금융당국 수장 후보군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경제·금융 분야 인사 중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윤석열 캠프에서 금융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윤창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관치금융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진 상황에서 두명의 금융당국 수장을 한꺼번에 물갈이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 금융당국 수장들은 정치색이 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감안하면 양대 금융당국 수장을 모두 교체하기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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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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