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동병원이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과 불 타는 차량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를 폭격해 거센 비난을 받은 가운데, 당시 부상당한 채 병원을 빠져나온 산모가 무사히 출산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이날 오후 딸 베로니카를 출산했다.


앞서 지난 9일 비셰기르스카야는 러시아군이 폭격한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에서 만삭의 몸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비셰기르스카야의 얼굴엔 상처가 나 피가 굳어있었으며,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짐만 챙겨 폭격된 산부인과를 떠났다.


러시아군의 폭격에 대피한 뒤 건강한 딸을 출산한 미라아나 비셰기르스카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비셰기르스카야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러시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러시아 측은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가짜 임산부'라고 반박했다. 전 세계에 공개된 비셰기르스카야의 모습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이 비셰기르스카야의 출산 직후 사진을 공개하면서 러시아는 더욱 강도 높은 비난을 받게 됐다.

공개된 첫 번째 사진에서 비셰기르스카야는 지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가 산부인과를 빠져나올 때 입고 있던 옷과 차림새가 동일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그의 남편이 갓 태어난 딸을 품에 안은 모습이다. 비셰기르스카야는 배를 내놓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마리우폴은 열흘간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봉쇄와 폭격에 이른바 '생지옥'이 된 상태다. 이날 기준 마리우폴에서 숨진 민간인은 158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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