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급등으로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10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2.1달러로 전주(5.7달러)보다 6.4달러나 급등했다. 주간 정제마진이 10달러를 돌파한 것은 2년6개월 만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제재로 정제마진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레벨에 도달했다”며 “특히 유럽 내 수입의 약 20~50% 달하는 러시아산 공급차질 우려로 등·경유 강세가 두드러졌고 전반적으로 공급 감소가 불가피한데 재고도 낮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정제마진이 과도하게 오버슈팅 되긴 했으나 유럽 내 공급차질로 강세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제품을 팔아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유사 수익성을 추정하는 가늠자로 활용된다.

각 정유사마다 산출되는 정제마진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15조4715억원, 영업이익 620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7.44%, 23.45% 상승한 것이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8440~8810억원으로 관측된다.

에쓰오일도 1분기 매출 8조5427억원, 영업이익 6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83%, 3.91% 승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상승하는 데다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정유사업부문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을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