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재감염 추정 사례'가 총 29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직장인 이모씨(29)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약속을 잡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씨는 "감염 이후 단기간에 감염되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며 "최대한 조심하면서 생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재감염 추정 사례'가 총 290건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 762만9264명 중 290명(0.0038%)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뒤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최근 유행 확산세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재감염 추정 사례 290명 가운데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사례는 2명,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엔 159명,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는 129명이 각각 발생했다. 재감염 사례 절반 가까이 올해 발생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올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감염 사례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재감염 발생 건수도 델타 우세기(33.6명)가 오미크론 우세기(22.7명)보다 많았다.

방대본은 "유럽의 경우 재감염 비율이 최대는 10%라는 내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변이 특성상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나는 사례다. 국내 수치를 계속 산출하며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면역 회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으로 인해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많아 면역 회피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BA.2)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최대 1.5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가 우세종이 될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달 전 4%에 불과했던 BA.2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현재 26%까지 높아진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