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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마무리됐지만 '용산 관련주'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테마주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자연과환경은 전 거래일 대비 475원(29.87%) 오른 2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연과환경은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숲길 조성사업을 수주한 바 있어 용산 관련주로 분류됐다.
같은 시간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깨끗한나라는 전 거래일 대비 320원(7.72%) 오른 446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용산역 근처에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을 운영 중인 서부T&D 역시 장 초반 11%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는 5월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참 건물의 여유 공간으로 이동한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며 "반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게 용산 공원을 조성해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본사 소재지가 용산인 기업들마저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주가가 오른 대부분의 종목들은 해당 기업의 실적 여부는 물론 구체적인 정책 수혜 여부와도 관계 없이 단순히 본사가 용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무늬만 테마주가 아닌 대선공약과 정책에 기반한 진짜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정부의 추진 방향에 따른 다양한 정책 테마주가 등장해도 수혜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조언이다.
실제 지난 2017년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이슈보고서에 다르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테마주의 경우 당선자와 낙선자 관련 모든 테마주가 마이너스 누적비정상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수혜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정부 주요 기관의 정책 방향성은 투자전략 수립에 중요한 요인이나 기업 펀터멘털에 긍정적 영향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대통령 선거일 이후 임기 시작 전까지는 무늬만 정책테마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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