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후보자가 24일 지명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이 후보자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2014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코트라(KOTRA) 주최로 열린 '2014 세계시장 진출 전략설명회'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창용 후보자는 24일 이같은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자는 오는 31일 임기를 끝내는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잘 이끌어 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2년여간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그 이후 선제적이고 질서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그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의 임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1984년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1989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활동한 이후 2007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MB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데 이어 MB 정부에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 아시아개발은행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