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도권의 월 평균 전세가격이 약 2년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한 은행 외벽에 주택 담보대출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사진=뉴스1
올 1분기 수도권의 월평균 전세가격이 약 2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전세가격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2년6개월만의 하락세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올 1~2월 중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수급 동향 지수는 월평균 91.7로 100을 하회했다. 이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대비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0.74%)보다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인천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과 경기는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제 영향도 있었다. 앞서 올 1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전체 대출금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40%(비은행 기준 50%)를 적용 받는다.

이에 따라 1월 중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65.6% 감소했으며 4분기 대비로도 39.2%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추이./표=한은
지역별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동남권과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에선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 폭은 쪼그라든 모습이다. 반면 대구·경북권의 경우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구·경북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은 지난해 12월대비 각각 0.005%, 0.03%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 대구는 높은 수준의 입주물량 공급 지속과 미분양 증가, 주택가격 하락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경북은 구미, 김천 등을 중심으로 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다소 약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