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사진=뉴스1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쌍용차는 오는 10월까지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0월15일까지 새 주인을 찾아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폐지된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3049억원)의 예치시한일(25일)까지 잔금 2743억여원을 예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M&A 해제의 가장 큰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이다.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는 최종 투자계약에 합류하지 않았다. 

당초 업계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쌍용차 매출은 2조원이 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8억원에 그쳐 '새우가 고래를 품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인수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쌍용차의 계약 해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계약 해지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계약 파기 사유가 명확한 만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새 투자자 찾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보다 상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신차 J100은 올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전기차 U100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경영 여건 개선이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재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유일한 입찰자였다"며 "다른 원매자를 찾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