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씨티은행 본점 전경./사진=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씨티은행의 순이익은 187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순손실로 돌아선 것은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연관된 희망퇴직 비용 때문이다.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92%, 16.14%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14%포인트. 3.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총수익은 전년대비 15.8% 감소한 1조33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7805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이는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와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포인트 비용이 기인했다.

비이자수익도 전년대비 28.9% 줄어든 2525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과 외환파생관련 부문, 부실대출채권 매각,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 감소가 주요인이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비용은 1조9955억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원이 차감된 희망퇴직비용 1조192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47.9% 감소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의 개선과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24조5000억원이었으며 예수금은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발표에도 전년대비 2.4% 증가한 2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씨티은행의 예대율은 89.5%를 기록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 본사의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 추진 발표 이후 당행은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의 희망퇴직을 결정,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금융그룹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기업고객들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며 "당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과정에서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