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공동점포를 열며 점포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라 점포를 줄여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시중은행들이 공동점포를 열며 점포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라 점포를 줄여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29일부터 공동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개인 고객 61만명은 전국 612개 하나은행 영업점과 3576대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입출금거래와 통장정리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경쟁사인 우리은행과 손잡고 다음달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낼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중 경북 영주시에 공동 점포를 열 계획이다.

4개 시중은행은 전국 2600여개의 점포를 지닌 우체국을 은행 창구로 활용하려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은행권과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우체국 전 점포에서 은행의 단순업무를 처리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작년 사라진 점포만 331곳

이처럼 공동점포 등 점포 통폐합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문을 닫은 은행 점포는 331곳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 점포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21년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은행의 신설점포와 폐쇄점포를 모두 반영한 점포 수는 총 6094곳으로 전년 말(6405곳)보다 311곳 감소했다. 신설 점포는 20곳, 폐쇄점포는 331곳으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23곳, 2019년 57곳 줄어든데 이어 2020년 304곳, 2021년 311곳 줄었다.


전체 은행권 가운데 시중은행의 전년말대비 점포 감소 규모는 230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지방은행 57곳, 특수은행은 24곳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문을 닫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폐쇄 점포가 76곳에 이른다. 이어 국민은행 62곳, 우리은행 55곳, 하나은행 40곳으로 파악됐다.


새로 문을 연 시중은행은 농협은행 5곳. 기업·국민은행 4곳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역시에 소재한 점포가 1년새 244곳 감소했으며 비수도권은 67곳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모바일 뱅킹 이용이 활성화하면서 은행들은 비용 감축을 위해 점포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점포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점포 운영 자율성은 존중하지만 노령층 등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 이용자의 금융 접근성 보호를 위해 은행권이 추진 중인 우체국 창구제휴, 은행 공동점포 추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