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에 퇴짜를 놓았다./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안마저 외면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경영개선계획안을 불승인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14년 증권사 한맥투자증권 회생안을 외면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MG손해보험이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3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30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했다.

자본 부족에 허덕이는 MG손해보험은 여러 차례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 권고 또는 경영개선 요구를 받고 경영개선계획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MG손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면서 2월 말까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결의하고, 이달 25일까지 자본확충계획을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MG손보는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로 360억원, 6월 말까지 900억원을 확충한다는 경영개선계획을 이달 초 제출했고, 25일로 예정된 금융당국의 자본확충계획 이행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실제 MG손보의 만성적인 적자 구조는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상품을 많이 팔았고 그 탓에 장기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악순환에 빠졌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와 우리은행 등 JC파트너스에 자금을 댄 주요 재무적투자자(LP)들도 추가적인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2018년에도 RBC가 100%를 밑돌면서 이듬해 2000억원을 수혈받았다. 이 중 우리은행이 1200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날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에 '불승인'을 통보했다. 업계에선 MG손보가 3월 말까지 약속한 360억원 유상증자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개선계획 불승인에 따라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금융당국은 MG손해보험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