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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후보자는 지난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운사이드(경기하방) 리스크로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중국 등 다른 나라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마나 둔화될 등을 언급하면서 이 리스크가 있으면 정책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 세 가지 리스크가 모두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통화정책 방향을 물어보시는데 제가 아직 한국은행 임직원과 얘기한 적도 없고 금통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알 수 없다"며 "또 제기된 리스크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 하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화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금통위원들과 한은 전문가들과 얘기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질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아직 후보자 입장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서 자세한 질문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된 소감도 전했다. 그는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전세계 경제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가능성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청문회를 통해 이 중책에 제가 적임한지 검증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 후보자를 중도 내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올해는 재정과 통화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규제를 위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31일 만료되면서 이 후보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8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인사청문회 준비 TF 사무실은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인근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됐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의 임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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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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