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가 지난 2월 말 열린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시상식 당시 수상 소감으로 적어갔던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아티슽트컴퍼니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가 지난 2월 말 열린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시상식 당시 수상 소감으로 적어갔던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31일 이정재는 자신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옷 안의 쪽지에 어떤 말이 적혀 있었냐'는 질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많은 분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그런 자리가 또 있을까 싶어서 이름을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짧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무대 위에서 마음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당시 시상대에 오른 이정재는  "오 세상에,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며 한동안 굳어 있었다. 그는 이후 품에서 미리 준비해온 수상 소감을 꺼낸 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SAG 감사하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준 전 세계 관객에게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SAG 시상식에서 남자연기상,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인디펜던트스피릿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정재는 당시 상을 받을 때 꼭 하려던 말이 하나 더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콘텐츠를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하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화이팅' 이런 멘트를 하고 싶었는데 현재 대한민국 콘텐츠가 강하기도 사랑도 받는데 괜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냥 쿨하게 행동하는 게 우리 콘텐츠 위상을 높이는 게 아닐까(라는 것이) 무대 위에서 생각이 나서 안 했다"며 "대한민국 배우라는 게 참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정재는 "관객 응원과 성원으로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며 "더 발전하겠다. 따끔한 평도 더 많이 해달라. 다 받아들여서 좋은 작품 만들고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