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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한다고 시책을 굳이 지급하지 않아요. 그만큼 실손보험 비중이 낮다는 거죠.”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강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설계사들에 시책을 내걸기 시작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그동안 교보생명이 시책 기준을 높이며 4세대 실손 전환 유도에 나섰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4월 1일부터 1~3세대 실손보험을 4세대로 전환하는 설계사들에게 건당 5만원의 시책비를 제공한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실손보험에 대한 시책을 지급하지 않았다. 설계사들도 실손보험을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고 종신보험 등 상품과 연계해서 판매한 후 시책비를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실손보험을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며 “그동안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생명보험사들도 금융당국 압박에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손보사들은 월납보험료가 많으면 더 많은 시책비를 주지만 교보생명은 건당 5만원으로 확정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할인 혜택과 더불어 온라인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존 가입자를 4세대로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4세대 전환 실적을 주 단위로 점검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전환 현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실적을 경영실태평가(RAAS)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4세대 상품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기본 보험료가 1∼3세대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내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말 기준 실손보험 비중 중 1세대 24.4%, 2세대 53.7%, 3세대 20.3%였다.
2009년 9월 이전에 처음 시장에 나온 1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없어 소비자가 지출한 의료비를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2세대 실손(2009.10~2017.03)은 자기부담금 10%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의 자기부담금은 급여 20%, 비급여 30%이며 소비자의 비급여 의료서비스 이용과 보험금 청구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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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