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 할인 혜택이 큰 마일리지 특약이 주목받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교통량 무조건 줄여라” 보험사들, 마일리지 특약에 집착하는 이유
② 삼성화재가 최고?… 마일리지 특약으로 공세 나선 보험사들
③ 마일리지 특약, 얼마나 싸질까?… ‘1만㎞’ 타는 A씨 보험료는?


#.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남성 직장인 A씨(40세)는 얼마 전 3534만원 상당의 그랜저 르블랑 2.5 휘발유 모델을 구매했다. 

운전경력 10년차에 무사고인 A씨의 연간주행거리는 1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부부한정 기준으로 보험다모아를 통해 보험료를 조회한 결과 48만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마일리지 특약(무료로 선택)을 넣을 경우 내년에 갱신할 때 보험료의 17%(삼성화재 기준)인 8만16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 운행거리가 700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보험료 환급률은 22%로 커진다. 

이에 A씨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사 상품을 고르기로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나 출근과 재택이 혼용된 하이브리드로 근무 방식이 변경된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마일리지 특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보험(주계약)에 부가해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보험사마다 할인구간·할인율이 다르지만 보통 1년간 1만5000km 이하 운행시 주행거리 구간별로 최저 2%에서 최고 4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68%(1176만명)에 그쳤다. 추가 보험료 납부가 없음에도 계약자가 직접 선택해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특약 가입자 중 약 69%(810만명)는 자동차보험 만기후 평균 10만7000원의 보험료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특약 보험료 구조는 통상 기본요금과 주행거리 비용으로 구성된다. 

가입자의 운전 경력, 사고횟수, 차종, 연령, 거주 지역 등 수 많은 요소를 기반으로 이 비용들이 산출된다. 주행거리가 적은 가입자들이 보험료 할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전보다 운행 거리 및 운행 횟수가 대폭 줄었는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보험료 혜택을 묻는 고객들이 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가입자들에게 32%, 1만2000㎞ 이하인 경우 4%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무려 28% 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같은 조건으로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최고 36%, 최저 7%를 적용하고 있다. 특약 가입 시 약정주행거리보다 실제 주행거리가 많을 경우 페널티는 부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매년 약 100만원의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했던 삼성화재 가입자가 올해 약정거리로 3000㎞를 선택하면 예상환급액에 32만원이 책정된다. 

하지만 실제 주행거리가 1만1000㎞를 기록했을 경우 페널티가 아닌 1만2000㎞ 이하에 해당하는 환급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가입자는 4만원의 환급액을 받게 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은 사람이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는 보험료 할인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 이용이 감소함에 따라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며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혜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