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고로드의 연료창고가 불타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지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본토의 연료창고를 공격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최고 안보책임자가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안보 당국자인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는 1일(현지시간) 국영TV에 출연해 "어떤 이유로든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했다고 말하지만,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벨고로드의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지역 연료 창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국영 언론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글라드코프는 "우크라이나 헬기가 저공으로 국경을 넘은 후 연료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직원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비디오 이미지에는 여러 발의 미사일이 저공에서 발사된 뒤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외신들은 해당 이미지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하게 소식을 전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도시 하르키우 위쪽에 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가 SNS에 올린 폭발 사건 관련 영상 이미지. © 뉴스1

러시아의 이번 주장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뒤 러 본토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대로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진행 중인 평화회담을 결렬시키고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거나, 더 강력한 공격을 강행하기 위한 구실을 만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측에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틀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이 병력을 축소하기보단 재배치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병력 재편과 보급 및 돈바스 지역에서의 공격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러시아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서의 압박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추가 공격 행위가 일어나 더 심한 고통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평화회담은 이날 화상으로 재개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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