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 기대감과 국제 유가 하락에 항공주가 일제히 비상했다./사진=뉴스1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과 국제 유가 하락에 항공주가 일제히 비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 넘게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2.40%) 오른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6.46%), 티웨이항공(5.56%), 진에어(5.53%), 에어부산(1.69%), 아시아나항공(1.32%)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일 자가격리 면제조치 후 중·장거리 노선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천-하와이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정부의 격리 면제 시행 후 ▲필리핀항공 인천-마닐라(3월 30일) ▲비엣젯항공 인천-하노이(3월 29일)·인천-호찌민(4월 1일) 등 단거리 노선의 복항은 있었으나 중·장거리 노선의 복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 수도 급증 추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이용 승객은 지난달 21일은 1만1334명을 기록하다가 23일에는 1만4653명으로 3000여 명 가까이 늘었다. 이어 25~27일 승객은 4만6926명으로 일주일 전인 18~20일 4만162명에 비해 16.84% 증가했다. 31일에는 1만7496명을 기록하며 3월중 처음으로 1만7000명을 돌파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 강화, 복항노선 확대 등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치솟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항공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무격리 방침이 시행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세에 좀더 강한 탄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출장, 신혼여행 등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와 실적의 키는 이제 유류비 상승분을 상회할 수 있는 국제선 여객 운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