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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80%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내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를 해소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를 의식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8일부터 신규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과 2월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춰왔던만큼 이번 추가 인하까지 포함하면 NH농협은행은 올해만 주담대 금리를 총 0.6%포인트 인하하는 셈이다.
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혼합형(5년 금리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5.10~6.00%로 우리은행에 이어 주담대 최고금리가 6%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24~6.15%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담대 최고금리가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6%를 돌파한 바 있다.
NH농협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KB국민은행의 움직임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린데 이어 지난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내렸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금리 인하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까지 주담대 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대출 영업에 나서야 하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주담대 금리 인하 대열에 속속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거나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에 미리 발맞추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를 대상으로 LTV를 80%까지 완화하고 최초가 아니더라도 지역과 관계없이 LTV 상한을 70%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약속해왔다.
윤 당선인이 예대금리차의 주기적 공시도 공약한 상황이라 은행들은 이를 의식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산이 줄어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LTV 완화, 예대금리차 공시 등을 거론해 이에 맞춰 은행권은 앞으로도 주담대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를 계속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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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