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설계사 1800명이 자회사로 이동한다. 사진은 푸르덴셜생명 강남 사옥./사진=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보험이 판매전문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한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과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 위해 푸르덴셜타워 인근에 본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를 이끌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물색 중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전속 보험 설계사 전체와 함께 초기 자본금 300억원이 투입된 KB라이프파트너스는 오는 6월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사내 설계사 명칭이었던 '라이프플래너'는 '라이프파트너'로 변경키로 했다. 

자산가와 법인·전문직 특화시장을 공략해 왔던 푸르덴셜생명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부동산, 가업승계, 상속, 법인 자금, 개인 자산 등을 각 특성에 맞춰 분석하고 그에 맞는 프리미엄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제판분리는 원수보험사 내의 보험상품 제조와 재무, 전략 등의 기능과 상품 판매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다. 


과거엔 보험 판매 시장의 중심이 원수보험사 소속의 전속설계사였지만 경쟁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의 위상이 커졌다. 

보험사들은 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을 슬림화하고 전속설계사들에 대한 노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판매 자회사를 분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제판분리를 단행했고 신한라이프의 경우 전속 채널은 그대로 두고 자회사형 GA를 새로 설립했다.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해 보험사들이 제판 분리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판매 채널 다변화를 들 수 있다. 언택트 바람을 타고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이 보험 업계에서 강력한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제판분리를 택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로금리 장기화 속 보험산업이 저성장 구조에 직면하면서 비용 절감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트렌드가 소비자들이 직접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데,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임박하면서 이런 경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자사의 상품에만 의지하지 않고 상품의 폭을 넓혀야 생존할 수 있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보험에서 더욱 확장된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프리미엄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