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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타액(침)에 포함된 단백질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할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해당 단백질을 이용해 간편하게 코로나19 환자들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는 보조 지표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7일 미국 생리학회(APS)는 이달 2~5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연례 회의(Experimental Biology)에서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타액에서 상당히 증가하는 단백질을 발견해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프린(Eph) 수용체와 결합하는 에프린-A1 또는 에프린-B2 리간드가 코로나19 환자에 미치는 역할을 조사했다. 해당 단백질이 부상이나 염증에 영향을 미치는 티로신 키나제와 결합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리간드는 특정 수용체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티로신 키나제는 일부 고형암에서도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호흡기 증상으로 유타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 후 입원한 환자들로부터 수집한 타액 표본을 분석했다. 환자 중 6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64명은 코로나19 음성이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혈중 에프린 리간드 단백질 수치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증상이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높아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증상은 발생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양성이 아닐 때 환자의 타액에서 에프린 단백질을 찾는 것이 비(非)침습적인 방법으로 간편하게 코로나19를 확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에프린 농도가 환자들의 입원, 중증화 또는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이는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에프린 농도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감염에서도 정확하게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에프린 리간드 단백질을 통해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가 잠재적으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지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리카 에갈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타액은 코로나19 감염을 감지하는 것 이상의 정보로 가득 차 있다.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알부민 혹은 면역글로불린 같은 가용성 단백질 등이 타액 표본에서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며 "에프린은 타액 표본에서 발견할 수 있어 환자에서 코로나19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보조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대부분에게 불편함 없이 타액을 수집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질병 상황을 알리고 잠재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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