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거뒀다. 2022.3.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광현(34·SSG 랜더스)이 922일 만에 등판한 KBO리그 경기에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화려하게 복귀 인사를 했다. SSG 타선도 장단 13안타로 화끈하게 폭발해 김광현에게 복귀 첫 승을 안겼다.

김광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한 SSG가 9-5로 이기며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6승째. 역대 3번째 개막 7연승을 질주한 SSG는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 수는 7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비율은 62.2%(46개)였다. 그는 이날 KIA 타자를 상대로 직구, 슬라이더(이상 28개), 투심 패스트볼(10개), 커브(8개) 등을 다양하게 던졌고,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김광현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0년 9월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22일 만인데 5회초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더 날카로워졌고, KIA 타자들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광현은 지난달 한국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분규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진 김광현은 정상 등극을 위해 자신에게 손을 내민 SSG와 계약했다. SSG는 4년 151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에이스를 예우했는데 올해 연봉만 무려 81억원을 지급한다.


김광현은 시범경기부터 평균자책점 1.80(5이닝 1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제 궤도에 오르진 않아 개막전 엔트리에는 빠졌으나 페이스를 끌어올려 이날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공 9개로 첫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공 1개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박찬호와 김선빈을 차례로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껄끄러운 KIA의 중심타자를 상대한 2회초에 김광현은 나성범과 황대인, 최형우를 모두 아웃시키더니 3회초에도 삼자범퇴,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KIA는 타순이 한 바퀴 돌았으나 좀처럼 김광현의 공을 치지 못했다. 김광현은 4회초과 5회초에도 단 1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는데 김광현은 5회말까지 56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은 6회초에 깨졌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이우성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이날 KIA 타자의 첫 출루였다.

김광현은 한승택을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어 김도영을 상대로 초구에 직구를 던졌다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시범경기 타율(0.432) 1위에 오른 신인상 후보 1순위 김도영이 정규시즌 21타석 만에 때린 첫 안타였다.

처음으로 득점권 상황에 몰렸으나 김광현은 여유 있게 위기를 탈출했다. 소크라테스를 공 1개로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원형 SSG 감독은 9-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김광현을 교체, 박민호를 2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는 김광현은 첫 경기부터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의 열띤 응원에 화답했다.

한편 SSG는 투타에서 KIA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부터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따냈고, 2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최정과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SSG는 4회말과 6회말에도 중심 타선이 폭발, 2점씩을 보태 9-0까지 앞섰다.

KIA가 김광현이 강판한 뒤 SSG 불펜을 공략하며 8회초에 3점, 9회초에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SSG 타선에선 4번 타자 한유섬이 5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3번 타자 최정도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