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4연임을 이어가면서 '장수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따냈다. /사진=KB자산운용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4연임을 이어가면서 ‘장수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이 대표가 합류하면서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으로 분리 전환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2020년 말 대체투자부문 대표를 맡고 있던 이 대표가  단독 후보로 재선정되면서 1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 행진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10% 증가한 1079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37.35% 늘어난 7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대표가 대체투자 사령탑을 잡은 이후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수탁고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첫해인 2018년 말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97.98%, 당기순이익은 98.74% 증가했다. 

대체투자 부문은 인프라, 기업투자,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으로 투자처를 발빠르게 옮긴 영향이다. 2017년까지만해도 전무했던 해외부문 수탁고는 지난해 말 7조원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관리자산(AUM) 기준 만년 4위에 머물던 KB자산운용은 업계 3위로 치고 올라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 규모는 126조8290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292조523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65조118억원)에 이어 3위다. 4위 한화자산운용(108조7606억원)과의 격차도 20조원 가까이 늘렸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해외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며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며 경영 안목을 증명했다. 지난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연금시장과 ETF다. 

연금부문 대표상품인 ‘KB온국민TDF(타깃데이트펀드)’는 성과 향상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 역시 TDF 운용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KB온국민TDF 2055’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4.48%로 전체 TDF 상품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ETF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1.5%포인트 확대하며 3강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만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투트랙 전략을 통해 대표지수 상품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테마형 ETF를 발 빠르게 출시한 효과다.

KB자산운용은 현재 수소경제테마,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 등 업계 유일한 테마형 ETF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이 1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수소경제펀드, 블록체인펀드, 펫케어펀드 등도 KB자산운용이 최초로 출시한 펀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