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장관의 딸에 대한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 당선인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사진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이 ‘아빠 찬스’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우려의 메시지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정 후보자에 대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한 의혹과 아들 병역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최근 인수위에 정 후보자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가 엄청 심각하다. 대통령(당선인) 40년 친구라고 하니 이야기도 못하고 다들 전전긍긍(한 모습)"이라며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우려 섞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몇몇 초·재선 의원들도 드러내놓고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에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에 학사로 편입했다. 


아들은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7년에 2018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특별전행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이 편입을 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편입 전 아버지 인맥을 활용한 '스펙 쌓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첫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2등급을 받았지만 5년 뒤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과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은 재검을 위한 진단서를 정 후보자가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오전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정 후보자 자녀의 편입 특혜 의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성주 보건위 민주당 간사는 "두 자녀가 편입을 염두에 두고 아버지를 활용한 스펙 쌓기로 보인다고 하는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한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반(反)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일단 국회 검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본인이 여러 보도를 통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