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사진=뉴스1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1.3% 올랐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7년 1월(1.5%) 이후 5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8%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연속 오른 뒤 같은 해 12월 보합세로 전환했다가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110.93달러로 전월 대비 20.1%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와 약 한달간의 시차를 가지는만큼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전월대비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률은 0.2%로 농산물은 1.3%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3.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6%, 화학제품이 2.8%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6% 올라 2020년 6월(21.3%)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화학제품도 2.8%, 제1차금속제품도 1.5% 올라 각각 11개월,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이 0.9%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9% 올랐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은 2.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6.3%, 0.3% 올랐다.

3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0%)와 중간재(2.0%), 최종재(1.2%)가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7% 올랐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3.4%) 등이 올라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1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