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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곧 7%를 웃돌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이자부담은 급증할 전망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6일) 기준 4.02~6.59%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기준 해당 금리가 3.600~4.978%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금리가 5개월여만에 1.612%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진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어느정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5%에 육박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조만간 물가 상승률은 6%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물가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금융권에선 올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만 인상해도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는 얘기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26일을 포함해 ▲7월 14일 ▲8월 25일 ▲10월 14일 ▲11월 24일 등 5차례 예정돼 있다.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금리 인상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은 급증할 전망이다. 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만기·원리금균등상환방식에다 4%의 금리로 빌린 대출자의 월 원리금은 191만원에 그치지만 금리가 7%로 오르면 266만원으로 매월 내는 이자만 75만원으로 늘어난다. 총대출이자는 2억8748만원에서 5억5804만원으로 2억5056만원 급증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한명당 연 이자 부담은 16만1000원이 늘어난다. 한은은 이미 올 1월과 4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차례 올린 데다 앞으로 4차례 더 올린다고 가정하면 올해만 총 6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는 셈이다. 단순계산으로 1인당 추가 이자부담이 올해만 96만6000원까지 늘어난다는 얘기다.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80%를 넘어선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는 최대한 대출을 줄여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고정금리 상품을 알아보는 방법도 추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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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