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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급 불균형 여파에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41.46원으로 휘발유 가격(리터당 1943.79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일부 지역에선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다. 인천지역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41원으로 휘발유(리터당 1929원)보다 비쌌고 대전(경유 1940원, 휘발유 1938원), 경남(경유 1929원, 휘발유 1927원), 제주(경유 2051원, 휘발유 1984원)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질렀다.
이날 전국 주유소 1만1039개소 가운데 4144개소(37.5%)에서 경유 가격이 더 비쌌다.
경유가격이 치솟은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으로 유럽이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대신 다른 지역으로 공급처를 찾으면서 글로벌 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산 경유는 유럽 수입 물량의 60%를 차지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라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효과가 휘발유보다 미미하다는 점도 가격 역전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를 30% 인하했지만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추가로 인하되는 반면 경유는 58원 인하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경유가격이 급등하면 화물·운송 업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형 화물차나 택배차 등 대부분이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가 증가하게 되면 결국은 택배비 인상 등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새 정부에서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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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