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화이트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광합성으로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의미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원료 조달부터 기존 방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 바이오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현대오일뱅크는 기름 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수립했다. 1단계로 내년까지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2024년까지 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이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에 화이트 바이오 제조 공장을 직접 건설·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기존 정유 공정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접목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화이트 바이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 등 신사업 이익 비중을 7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