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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와 울산광역시에서 시행 중인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KT는 11일 울산광역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다 사업수주로 확보한 성공적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 및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울산광역시에서도 C-ITS 구축을 마쳤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통신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2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고 렌터카 중심의 관광특화 주행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했다. 관광산업 특화 서비스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도에 적용한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구급차·소방차 등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골든타임'(환자의 생사 여부를 가르는 최소한의 대응시간) 확보와 사고처리 시간 단축에 큰 효과가 있었고 올해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에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20억원에 이르는 수주 실적을 이뤄냈고 화물차 중심의 산업도시형 환경으로 점차 변모시켰다. 산업도시란 특성에 맞게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며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다.
KT, C-ITS 사업 선도사업자… 국내 시장에 우선 집중
KT는 7개 지자체의 C-ITS·ITS 사업수주와 모빌리티 분야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KT 자체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다수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나선다.
C-ITS 사업 관련 자신감이 넘친다. 통신사 중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면서 선도사업자라고 자부했다. 강소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긴 사업적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KT는 이들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한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은 "최근 C-TIS 영역에서는 통신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단말을 개발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분석하는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구축을 떠나 이후 서비스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C-ITS에 그치지 않고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하는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무한정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일정 시점이 되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이 전환될 텐데, 서비스 운영사업자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카메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빅데이터와 관련된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 단장은 "규제는 지금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정부에서는 더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ITS 영역은 데이터에 의한 사업 제약이 크지 않다"면서 "규제보다 인식의 영역이 크다"고 전했다. "사생활 부분을 어떻게 통계적 처리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실시간성으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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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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