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부문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이진수 대표의 모습.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인수한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하면서 콘텐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북미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회사를 북미 1위 사업자로 발돋움시킬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지난 5월18일 각각 이사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각 1:18다. 오는 8월1일 합병기일을 목표로 타파스와 래디쉬는 새로운 법인명을 포함해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 합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타파스를 굴지의 북미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타파스와 래디쉬가 북미에서 쌓아온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만들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신규 합병 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른다.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타파스는 현지 정서에 최적화된 여러 장르물을 통해 빠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고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아온 래디쉬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동양 판타지 서비스인 우시아월드를 인수하면서 남녀 독자 모두를 포섭한 유일의 웹소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합병으로 기대되는 대목은 북미 최고 수준의 'IP 스펙트럼'을 갖춘 기업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폭넓은 장르 확장 역시 합병 법인의 강점이 될 전망이다. 타파스와 래디쉬가 현지에 구축한 창작자 규모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합병 법인과 관련된 대규모 현지 창작자들은 앞으로도 웹툰, 웹소설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경쟁력 있는 IP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 미만 IP로 타파스 매출의 60~70%를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프리미엄 IP들을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에 공격적으로 공급해 매출 성장세를 이끌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은 플랫폼 간 단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이 결합되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어 지속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이 대표는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년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