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산학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가동한다. 목표는 mRNA(메신저리보핵산)와 LNP(지질나노입자)의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이다./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산학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가동한다. 목표는 mRNA(메신저리보핵산)와 LNP(지질나노입자)의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이다. 당장 mRNA와 LNP 도입에 있어 높은 허들이 존재하는 만큼 학계 연구팀과 손을 잡고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시장에 내놓은 만큼 이번 산학 협력 모델이라는 성공방정식을 가동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7일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 이주엽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수 연구팀과 각각 mRNA와 LNP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공동연구들을 통해서 확보하는 원천기술을 활용한 mRNA 치료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등의 사업화에 나선다.

유한양행에 있어 오픈이노베이션은 성공방정식이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다수의 유망 바이오벤처의 투자해 신약후보물질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신약후보물질의 판권을 확보하는 방법을 진행해왔다. 유한양행은 이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공하기도 했다. 그중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2018년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한 일은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의 경우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확보한 원천기술 mRNA를 통해 치료제와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서다. 추후 mRNA와 LNP 원천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다양한 신약의 탄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한양행은 이번 이화여대와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체내 안정성과 타깃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mRNA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혁진 이대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는 새로운 mRNA 구조체를 기반으로 혁신적 mRNA 플렛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mRNA 의 한계점인 안정성을 크게 증가시켜 세포 내에서 장기간 타겟 단백질의 발현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내티대학은 LNP의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LNP는 mRNA 신약 개발에 있어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LNP 기술은 일부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인해 의약품 개발과 활용에 있어 제한적이다. mRNA 신약개발하려면 원천 기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한양행과 신시내티대학은 신규 물질의 특허성을 확보하면서도 표적조직에 전달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LNP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엽 신시내티대학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는 mRNA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LNP 기반기술이 매우 제한돼 있다"며 "원천기술이 확보될 경우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mRNA의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mRNA 구조체와 LNP 원천기술을 활용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R&D(연구개발)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화여대 및 신시내티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mRNA·LNP 연구협력은 유한양행의 플랫폼 기술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라며 "최적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