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공모 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공모 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이날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4일~15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거쳐 6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로노이의 이번 기업공개(IPO)는 공모가를 2만원 낮춰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보로노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되던 지난 3월 14~1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상장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보로노이는 투자자 보호, 회사 성장 전략, 시장 상황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공모 재도전을 결정했다. 조정 공모 주식수는 130만주로 줄였고, 공모 예정가는 4만원으로 낮췄다.


또한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자율적 락업을 걸어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이 74.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상장 후 1개월 내 유통주식 물량이 이번 공모 물량을 제외하면 15.31%로 대폭 축소돼 상장 직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0년과 지난해 3건의 미국 기술수출을 포함해 총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2조1000억원이 넘는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 이는 IPO 예정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Kinase 표적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독보적인 약물설계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단기간에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며 "이러한 약물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물질의 핵심기술은 선택성과 BBB 투과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실험실과 인공지능을 연계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통해 기술이전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독자 개발해 전임상~임상 1,2상에서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Kinase Profiling)' 핵심 기술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보로노이는 기존 억제제들이 암의 원인인 돌연변이 단백질만 정밀 타격하지 못하고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도 함께 타격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 기술 또한 보로노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보로노이가 개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글로벌 경쟁사 보다 월등히 높은 70~100%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