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차기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되면서 그가 당면한 과제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이 끝내 마무리 하지 못했던 기업 구조조정부터 본점 부산 이전까지 강 내정자가 풀어야 할 몫이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7일)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이동걸 전 회장은 KDB생명, 대우조선해양, 쌍용차 등의 구조조정을 격국 매듭 짓지 못하고 물러났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했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대한 대주주 자격 변경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쌍용차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미납해 쌍용차가 지난 3월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이 2019년부터 매각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불발됐다. 앞서 EU는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간의 기업결합 심사를 했는데 양사가 합병하면 LNG선 시장에서 최소 60%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돼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봤다.
산은의 본점 부산 이전도 난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KDB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7년 5월 전까지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고 명시한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를 개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병수(국민의힘 부산 부산진구갑) 의원은 산은의 본점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올 1월 발의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산은 노조 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 임직원은 지방 이전에 따른 업무 비효율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직원들이 윤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으로 인해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산업은행에선 총 31명의 직원이 퇴사했는데 이중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5급이 17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이후 최근까지 5급 퇴직자는 2명 더 늘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