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다인이 실적 둔화 우려 속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테라다인 코스타리카 오피스 전경./사진=테라다인


테라다인이 실적 둔화 우려 속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로봇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향후 주가 매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라다인은 전거래일 대비 0.58% 하락한 106.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12월28일) 장중 168.91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6.8% 빠진 상태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97.6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테라다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7억5500만달러로 가이던스(7억~7억7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2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라다인은 올해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15% 증가한 7억8000만~8억7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nm 반도체 양산 지연에 따른 SoC(시스템온칩) 검사 장비 수요 둔화 및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돼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산업 자동화 기기(로봇)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7~9% 증가 수준의 매출액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라다인 주가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nm 반도체 전환 지연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반도체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결정짓는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공정 및 소자 구조의 복잡성 증가로 더욱 많은 검사 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동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테라다인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nm 반도체 양산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이후 테라다인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사업 부문(Industrial Automation)도 주목할 만하다. 테라다인은 일찌감치 협동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로봇 기업을 편입하며 종합 로봇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양 연구원은 "로봇 사업 부문은 1 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14% 차지하고 있다"며 "단순히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분야가 아닌 이미 견조한 실적을 창출해내고 있는 주력 사업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력 부족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따른 높은 로봇 수요를 바탕으로 2024 년까지 연간 30~4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로봇 사업 부문의 실적 상승세가 향후 동사의 주가 매력을 끌어올릴 카탈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