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94억원을 6년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KB저축은행은 횡령 사건 이후 전담 감시부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삿돈 94억원을 6년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KB저축은행은 해당 사건 이후 모니터링 전담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재발 방지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8일 "횡령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전담인력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부서별로 모니터링 담당자를 두었지만 이와 별도로 내부 모니터링만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를 새롭게 꾸렸다. 이날 기준 총 4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들은 사전, 사후로 팀을 나눠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직원들에게 매월 1회 준법감시인이 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고객 신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상기시켜 마인드셋(사고방식)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통제 부분도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살피고 제3자 입장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 직원 40대 남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6년 동안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총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횡령한 돈의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시 감사를 통해 A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당시 KB저축은행 측이 추정한 피해액은 77억8000만원이었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금액이 94억원으로 늘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