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주목 받고 있다. 한화생명이 좀처럼 보험 영업 실적을 개선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또 한 번 배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설계사 규모 4000명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매각 주간사는 도이치뱅크다. 과거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도 지난 2012년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했던 당시 도이치뱅크를 매각주간사로 택한 바 있다.

피플라이프는 GA업계에서 매출 기준 10위권 내에 있는 중견 GA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플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031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0년 3135억원보다 104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21년 26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21년 9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올해 4월 매출은 17억9000만원으로 3월보다 2억4000만원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영업 자체가 어려워진 가운데 내방형점포 보험클리닉 실패에 따른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전속설계사조직을 자회사형 GA로 떼어내는 '제판분리'를 단행한 이후 대형 GA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을 검토해 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1개사만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 한화생명의 2022년 3월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671억3700만원으로 2021년 3월 말 1조519억3100만원보다 1152억600만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재 보유한 자금이다. 한화생명이 필요에 따라 1조여원의 자금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피플라이프는 매각가격으로 30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진행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 인카금융서비스는 약 900억원이다. 이에 업계는 한화생명이 1000억원 이내의 가치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