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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방송공사(EBS) 시청자 수천여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논란을 빚은 키움에셋플래너가 NS홈쇼핑·롯데홈쇼핑과 계약을 체결하고 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EBS에서 보험 판매를 중단한지 약 4개월 만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키움에셋플래너는 NS홈쇼핑·롯데홈쇼핑에서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쇼핑 방송에 노출돼 있는 번호나 홈쇼핑사 홈페이지에 있는 상담신청 버튼을 통해 재무상담을 신청하면 키움에셋 설계사가 고객에게 전화해 보험 판매를 유도하는 형태다. 지난해 8월까지 키움에셋은 자체적으로 방송과 온라인, 유튜브 등을 통해 가망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부터 금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키움에셋은 보험 방송을 중단하며 EBS를 통한 보험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온라인 광고 역시 심의 규정이 높아지면서 기존 방법으로 가망 고객을 찾지 못하자 기존에 버렸던 홈쇼핑 카드를 꺼내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키움에셋과 EBS는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올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EBS가 '머니톡' 방송프로그램에서 재무상담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키움에셋플래너에 제공하고 이후 키움에셋플래너 보험설계사가 해당 개인정보를 이용해 보험상품 권유·판매 등 마케팅에 이용한 혐의로 과징금 5104만8000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를 수집목적 이외 목적에 이용하고 ▲개인정보 처리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서비스 홍보 및 판매 권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키움에셋플래너에 과징금 1억5338만7000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GA와 홈쇼핑사의 협업은 GA가 제작비를 대고 방송국이 편집 및 송출을 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GA와 방송국은 3개월 단위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송출 계약을 체결한다.
공중파 기준 1개월 방송 제작(제작비 및 송출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4000만원 수준이다. 3개월 계약 기준으로 1억2000만원을 사용하는 셈이다. 수억원이 소요되다보니 GA 중에서도 대형 GA 위주로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홈쇼핑사는 GA 입점을 통한 수수료 확보가 가능하고 GA 입장에선 보험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 DB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2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보험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은 키움에셋플래너 입장에서는 홈쇼핑사와 협업을 통한 보험 판매, 고객 DB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키움에셋플래너는 보험 방송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며 "하지만 보험 방송이 끝나면서 한때 1000여명에 달하던 위촉 설계사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키움에셋플래너 설계사들이 다른 GA의 문을 두드리는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 고객DB가 유통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의 개인정보, 특히 전화번호 등이 원치 않게 노출되면서 보험 상담과 가입 전화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며 "보험이 고객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 보험 고객과 설계사 간 매칭시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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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