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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2금융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금융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저신용자와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많은 만큼 자칫 '연쇄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구갑)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융업권별 대출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1098조8598억원, 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조2658억원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771조6025억원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 중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대비 16.4% 증가한 40조1810억원, 새마을금고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103조161억원, 여전사는 3.2% 늘어난 116조202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수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수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450만2000명이었으며 이들 중 2금융권의 대출을 끼고 있는 이는 전년보다 4.3% 늘어난 41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은 "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등의 '풍선 효과'로 2금융권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부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금융을 바라보는 당국의 눈초리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저신용자, 취약차주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고금리가 적용되는 만큼 향후 리스크가 확대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31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거시·금융·외환시장 곳곳에서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를 찾는 세심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위기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된 자영업자 부채와 이와 관련이 높은 2금융권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부채와 2금융권의 리스크의 경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조치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규모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취약차주와 2금융권이라는 특성상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건전성관리를 통해 위험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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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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