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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오전 9시15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80원(0.22%) 오른 1290.80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을 뚫은 것은 지난달 16일(1284.10원) 이후 18거래일 만으로 기간으로 보면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긴축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0~20원 가량 올라갔다 다시 내려 오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등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30일 17.6원이나 빠진 1238.6원까지 내려선 바 있다. 이후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일 다시 1250원대로, 10일엔 1260원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250원선을 넘어선 순간부터 1300원 돌파를 예견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환율이 1290원에 육박하자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약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난 13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7일, 4월 2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이라는 지적이지만 미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적자로 인해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게 되면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은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경험해보지 못한 레벨"이라며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롱(달러 매수)심리 과열이 통제를 벗어난 만큼 장중 미세조정을 포함한 실개입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가 악화돼 환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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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