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1292.5원까지 상승, 연고점을 넘어섰다. 이에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8시30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승헌 부총재는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선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한 뒤 장중 1292.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291.5원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를 기록, 41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 부총재도 "미 중앙은행(Fed)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연준이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전무하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전날 30.0%에서 이날 95.1%로 하루새 폭등했다.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에서 4.9%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