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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입차의 무덤'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의 완성차 브랜드를 구매한 비중이 9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동향 보고서-일본 완성차 내수 시장의 특성'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416만대로 93.4%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토요타의 점유율이 47.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브랜드들은 일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다임러,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만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이들 외 외국 브랜드의 합산 연 판매량은 4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도로폭이 좁고 외부 주차장 이용 비율이 높은 특징 때문에 경차와 소형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37.2%가 경차, 승용차 판매의 60.6%가 경차와 소형차일 정도로 중대형 SUV나 세단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델들도 일본 시장에서는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반대로 일본 내수 인기 모델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적다.
보고서는 일본의 중년과 노년 인구가 주축이 되는 보수적 소비 행태, 자동차 관련 각종 제도와 교통환경,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일본 소비자들의 차 구매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일본 자가용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6186km에 불과해 현 시점에서는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낮은 유지비로 상쇄되기 어렵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앞으로 전기차 총소유비용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와 대비해 저렴해지고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이 진행되면 시장 변화를 자극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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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